에리히 프롬『사랑의 기술』

이 책을 처음 읽었던게 대략 3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그 땐 솔직히 끝까지 읽긴 했지만
책 내용 전체를 이해하진 못했었다.
내용이 어렵기도 했지만 나의 정신적인 성숙도가
거기에 적혀있는 말들을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많이 미흡했었으니까..

그렇다고 이 책을 다시 읽은 지금,
이제는 다 알겠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건 아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저자가 뭘 말하고 싶어했는지,
무엇을 그토록 가르쳐주고 싶어했는지..

사랑에 대해 이론적으로 공부해야한다고 말하면
보통 사람들은 고리타분하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인간은 사회에 얽혀 살아가고 있는
무한한 우주 안의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니까..

머리로 진지하게 생각하고,
마음으로 깊숙히 느끼고,
마음껏 행동으로 표현할 것.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100% 사랑에 성공한다는 건
유치하고 말도 안되는 논리겠지만
차분하게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내가 사랑하는 방식에 대해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 그가 겉으로 드러내어 말하지 않더라도
    나는 그가 화가 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나는 곧 그 보다 더 깊은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
    그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
    그가 외롭다는 것,
    그리고 그가 죄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그의 노여움은
    더욱 깊은 심중의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그가 근심하고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그를 노하고 있는 사람이라 하기보다는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다.』


많은걸 깨닫게 해주는 책은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훨씬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by 위대한 정미나 2010. 1. 15.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