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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고싶다. 본문
30살의 내가 20살의 나와 비슷한 패턴의 시간을 살고 있다.
물론 그때만큼 절박하거나, 치열하거나, 외롭진 않지만..
문득 가족들을 떠나 처음 서울로 올라오던 무렵
엄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이제 엄마랑 같이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네' 하던..
그땐 '내가 뭐 죽으러 가?' 하며 웃어 넘겼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 후로 지금까지 엄마랑 같이 지낸 날이
다 합해도 1년도 채 안되는 것 같다.
가끔,
내가 혼자 산지 10년이 넘었다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다. 외롭지 않나요..?
하지만 시점을 달리 생각해보면
엄마도 그 시간동안 늘 혼자였다는 거..
그래서 점점 엄마랑 내가 닮아가는가 보다.
아.. 갑자기 고등학교 시절,
야자 끝나고 엄마랑 술 마시던 때가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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