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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불면증 - 최강희

정미나 2011. 8. 12. 12:18



마지막 한 잔의 커피 마시지 말걸 그랬어
드라마 마지막 편도 다음에 볼걸 그랬어
누군가에겐 익숙하지만 내게는 낯선 새벽 세시
잠 못 드는 이 밤 비도 내리지 않고
아른아른 빛나는 별 하나

천천히 내게 다가와
살며시 꺼낸 우리 이야기
해묵은 기억들 하나둘씩 떠올라
별빛 따라 반짝이네

골목길 가로등길 아래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
우리 함께 나눈 비밀스런 얘기들
새벽바람 따라 실려 오고

천천히 내게 다가와
살며시 꺼낸 우리 이야기
해묵은 기억들 하나둘씩 떠올라
바람 따라 일렁이네

나지막이 불러보는 너의 이름은
새벽 공기처럼 낯설고
아득한 기억 너머 너의 모습 그리다
아침이 오겠지 아침이 오겠지

어느덧 벌써 굿모닝
이제 우리는 굿바이
새벽 먼지 따라 흩어지는 기억들
졸린 눈을 비비며 안녕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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