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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 2011. 10.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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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을 달려왔다.


솔직히 처음엔 개인적인 욕심이 컸다.
스펙도 높이고 실력도 키우고, 
나의 커리어를 좀 더 화려하게 만들어 보고자 하는..
그래서 이곳의 상황이 거의 지옥이라는 걸 예상했음에도
두 눈 딱 감고 뛰어들었다.

힘들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고
사생활은 잠시 접어두어야 했다.
수험생 시절 이래로 가장 피곤한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난 이미 그때보다 열 살을 더 먹었으므로
마음껏 투정을 부릴 수도 없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났다.
참 많은 것을 배웠다.
처음으로 내가 만든 무언가에 대한 애착도 생겼다.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6개월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 모습이 훨씬 마음에 들어
조금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제 오픈이다.
참 오랜만에 진심으로 기도해본다.
부디 잘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함께 노력했던 동료들과
기쁨에 찬 마음으로
수고 많았다며 인사를 나누면 좋겠다.

아마도
그런 날이 현실이 된다면
난 감격에 겨워 울어버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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