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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와니와 준하

정미나 2014. 5. 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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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처음 봤던게..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프닝과 엔딩때 나오던 애니메이션이 참 인상적이었던..
문득 다시 보고싶어져 어제부터 핸드폰으로 무한반복 중인데
다시 봐도 뭔가 느낌이 싱그럽다.
     
그 무렵,
난 방학을 맞아 기숙사 짐을 빼고 여수에 내려가
고딩 친구들이랑 두달짜리 토익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핑계로 신나게 놀았고,
지연이랑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 대신 거기 있던 펌프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고,
(우린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눈 감고도 S 맞을 만큼 수준급이었다. ㅋㅋ)
지연이 부모님이랑 친구들 네명이서 망상 해수욕장에 놀러도 갔었는데..
아마 이 영화를 그 무렵에 봤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더욱 싱그럽게 각인되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고, 또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
뭔가 초록색 물이 뚝뚝 떨어질 것 마냥 여름 향기가 나는..
     
그나저나 김희선은 저렇게 촌스럽게 입혀놔도 정말 이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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