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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우리들을 태운 이 세상은 계속해서 돌고 있다.
이놈의 귀차니즘때문에 니가 고생이 많았구나~ 이제 우리 잘 지내보자!! ㅎㅎ
사랑은 바람이다. 분명히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음이란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서,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선택을 한다. 순간의 선택은 얼핏 잠시동안의 나만을 좌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은 결국 지금의 나를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butterfly effect.. 지금까지의 나를 돌이켜보면 선택을 하는데에 있어서 그다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적어도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진 그랬다. 컴퓨터를 전공해야겠다고 결심을 했던것도 생각해보면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오늘날까지 그것이 날 따라다니게 될줄을 그때는 몰랐던 것일까.. 누군가를 만남에 있어서도 그랬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따윈 없었다. 그냥 지금 좋으면 그 뿐이었다. 나이가 들어감에따라 점점 미래의 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지금 내가 이렇게 행동한다면 내일의 나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한달 후.. 일년 후.. 십년 후의 ..
금기. 이 책의 전부를 담고 있는 단어. 자살, 근친상간, 동성애 등의 무거운 소재들을 독특한 문체로 얘기하고 있는 소설. 몽환적인 느낌을 기대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는 그다지.. 요시모토 바나나에 대해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보다. 문득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가 다시 읽고 싶어졌다.
서른 둘.. 나의 서른 둘은 어떤 빛깔일까.. 여전히 지금처럼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일에 치여 하루를 보내다 퇴근하고.. 잠이 들고.. 그렇게 또 내일이 오면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을 느끼며 어디론가 떠나기를 갈망하는.. 서른 둘의 나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 자신이 오은수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래서였나보다. 이 책의 마지막에서 극도의 심난함이 느껴졌던 것이.. 『서른두 살. 가진 것도 없고, 이룬 것도 없다. 나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고, 내가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우울한 자유일까, 자유로운 우울일까.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든?』 서른 둘.. 결코 먼 숫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