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사람의 가슴을 미치도록 먹먹하게 만든다. 그 사람이 떠난지 몇 년이 흘렀는지와는 무관하게 그 사람과의 모든 기억들이 커다란 쇳덩이가 되어 무겁게 가슴을 짓누른다. 나를 부르던 목소리, 나를 바라보던 미소, 내가 싫어하던 담배연기마저도 모두 현재의 슬픔이 되어 내 앞에 살아 숨쉰다. 미안해.. 정말 미안해.. 언젠가는 이말.. 꼭 하고 싶었어.. 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