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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할로윈데이
꿈을 꿨다. 귀신이 내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는 꿈이었다. 난 귀신에게 어서 꺼지라며 소리를 치고 욕을 퍼부어대며 악다구니를 썼다. 잠에서 깨보니 내 오른발이 왼쪽 발목을 누르고 있었다. 근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난 언제부터 귀신에게 욕을 퍼부어댈만큼 용감(?)해진걸까. 나도 나를 알 수가 없는 요즘이다.
일기
2012. 10. 29. 10:26
두 부류의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는게 두렵다. 불안한 마음에 큰소리로 울며 떼를 쓴다. 엄마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다른 아이는 혼자 있는거에 익숙하다. 엄마가 나가도 울지도, 보채지도 않는다. 심지어 엄마가 나가는걸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순간 두 아이의 맥박이나 혈압,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다르지 않다. 무신경해 보이는 아이도 실은 모든 세포를 엄마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체념한 듯 보이지만 그 아이는 마음으로 울고 있는 것이다.
일기
2012. 10. 28. 20:59
늘 입으로는 집착에서 벗어나라, 내려놓으면 편해진다 많이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해 옮기려니 날 머뭇거리게 하는게 참으로 많다. 나의 행복, 너의 행복, 내가 추구하는 삶,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 하지만 따지고보면 가장 큰 망설임의 이유는 나의 용기없음이다. 선택은 온전한 나의 몫이니 더이상 핑계거리를 찾지 말자. 내 인생이니 내가 책임져야하지 않겠는가. 나를 믿는다. Good Luck.
일기
2012. 10. 22.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