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래
아주 가끔 과거의 어느 시점 그 무렵의 나의 기분 그리고 그 때 내가 느꼈던 감정들이 순식간에 불이 붙 듯 확 피어 오를 때가 있다. 어떤 음악이나 어떤 장면이나 어떤 향기나 그것도 아니면 공기의 온도나 어떤 감촉으로 인해 딱 그 시간 속의 내가 소환되어 아주 잠깐 기분이 묘해진다.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함께 존재하는 거라는데 아주 잠깐 그 차원의 내가 지금의 나와 겹쳐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안녕, 잘 지내니. 나는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