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하얀강 밤배』



만약 지금 누가,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 진짜 사랑이라고 보장해 준다면
나는 안도감에 그 사람의 발치에 무릎을 꿇으리라.
그러나 행여 그렇지 않다면,
이 사랑이 지나가고 마는 것이라면,
나는 지금처럼 마냥 잠만 자고 싶으니
그의 전화벨 소리 따위 알아듣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 나를 혼자 내버려둬 줬으면 좋겠다.

그런 불안감에 지친 마음으로
나는 그를 만난 지 일년 반이 되는 여름을 맞았다.
by 위대한 정미나 2008. 5. 1. 0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