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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이던가.. 6살이던가.. 내가 무척 조그맣던 시절부터 줄기차게 나를 못난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 그를 나는 '오또'라고 불렀었다. 지금도 나는 '오또'란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그 시절 조그만 입에서 흘러나왔던 그 단어는 그 뒤로도 오래도록 내 입에 머물렀다. 어디론가 놀러갈 때마다 날 목마 태워주던 사람.. 학교가 일찍 끝나는 날이면 싸이클을 빌려 늘 자기 앞에 날 앉히고 여기저기 구경시켜주던 사람.. 휘파람을 잘 불고 만화책을 병적으로 좋아하며 민중가요를 즐겨듣던.. 언제까지나 소년으로만 있을 것 같던 그가 가끔 너무나 그립다. 밤바다와 수많은 별들을 보여주었던.. 바다를 너무 좋아해서 정말 바다속으로 사라져버린.. 그가 가끔 너무나 그립다. 많이 외로웠겠지.. 많이 힘들었겠..
저번 학기엔 그래도 영어회화 새벽반을 끊은 덕분에 나름대로 알찬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는데.. 알바 핑계로 학원 등록을 미뤘더니 일상이 너무 무기력하다. 그래서 계획을 세워봤다. 아침 6시 기상 6 ~ 7시: 씻고 챙기기 7 ~ 7시 40분: 아침식사 8시까지 학교 도착!! 8 ~ 9시: 영어 공부 9 ~ 오후 5시: 수업 & 알바 5 ~ 10시: 도서관 10 ~ 12시: 집에 와서 씻고 휴식 12시 취침 이제부터 아침을 굶는 대신 저녁을 굶어야지. 졸업사진 찍기 전까지 살이 좀 빠져야 하는데.. -_-a
얼마전에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를 들었다. '아.. 이 남자 옆에서는 매일매일 밥에다 김치만 먹어도 행복하겠다.' 라고 생각되는 남자와는 결혼하면 안된다는.. 자기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과는 함께 살면 행복할 수 없단다. 어렸을 땐 그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었지만 이젠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조금은 알것 같다. 하지만.. 정말 그래야만 할까.. 이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은.. 그런 사람과는 오래도록 행복할 수 없을까.. 생각할수록 미궁에 빠지는.. 남녀관계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문제같다. -_-;
유난히 눈물이 많아졌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울고, 슬픈 노래를 듣다가 울고, 누가 서운한 소리하면 울고, 감동받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말 그대로 울보가 되어버렸다. 예전에 난.. 그러지 않았었는데.. 영화나 드라마 같은 거에 그다지 감동받지 않았고, 아니 감동받지 않은체 했고, 슬픈 노래를 들어도 별로 슬프지 않았고, 아니 슬프지 않은체 했고, 누가 서운한 소리해도 서러운 마음 혼자 삭히고 말았었는데.. 점점 애가 되어가는 것 같다. 점점 어리광부리는 떼쟁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울면서도 행복하다. 이렇게 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내 눈물을 받아주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게 행복하다.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이런것일까.. 아아.. 난 정말 행복하다 ~ ♡ 눈..
학교가자~~ ㄴ(-_-)ㄱ ==333
용주에게서 동률오빠 라이브 앨범을 선물로 받았다!! 정말 오랜만에 듣는 그의 음악.. 그의 목소리.. 마치 오랜 사진첩을 꺼내보는 듯한.. 그는 언제나 내게..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감동이다.
하~ 참나. 야, 누가 들으믄 진짠 줄 알겠다. 아후~ 말도 안되는 소리. 어떻게 내가 먼저야? 니가 나 먼저 좋아했지. 야~ 이래서 세상에 그런 노래가 나왔구나. 니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 찔렀지~ 내가 먼저 살자고 옆구리 쿡 찔렀냐~ 야, 너 잘 생각해봐. 그 때 너 나하고 노래방가서 '청혼' 이런거 불렀을 때 막 떨었어 안 떨었어? 에이~ 떨었잖아. 야, 내가 너 마이크 잡은 손 달달 떨리는 거 다 봤어 왜이래~ 야, 니가 그러면 내 마음도 떨려 안 떨려? 완전 떨리지? 떨려 죽지~ 거봐, 니가 나 먼저 떨리게 했잖아. 그리고 너랑 나랑 영화보러 갔을 때, 그거 있잖아 외계인 100마리 나오는 거.. 그 때 너 울었어 안 울었어? 울었지? 야~ 또,또 거짓말 한다. 너 그 때 눈동자 빨개져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