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12)
정미나닷컴
묻지 않아도 돼. 사랑에는 많은 질문이 필요하지 않아. 생각하기 시작하면, 겁을 먹게 될 테니까. 그건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해봤자 소용이 없어. 모욕을 당하면 어쩌나, 거절하면 어쩌나, 사랑의 마법이 풀려버리면 어쩌지 하는 것들 말야.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이겠지만, 사랑이란 그런거야. 그러니까 사랑은 묻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야. 말을 하면 할 수록 더 자주 위험과 맞닥뜨리게 돼.
"할매는 무슨 사연없어?" ... "인생이 뭐 별거야? 고무신창에 붙은 껌 같은 거야. 끈적끈적 한 게..." 뜻하지 않게 보게된 영화 마파도. 집에 와서 곰곰히 되새겨보니 저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보다는 그저 외딴섬에서 할머니들이 소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정겨워서 좋았던.. 문득 우리는 너무 큰 것들만을 쫓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꿈꾸는 곳에 도달하기만 하면 거기에 정말 행복이 있는 것일까.. 갑자기 '꽃들에게 희망을'이란 책이 떠오르는 건 왜인지..
드디어.. 꽃샘추위가 완전히 떠나가고 이젠 정말 봄이 온다고 하네. 봄이 온다고 하니 들뜨고 좋긴 한데.. 왠지 모를 아쉬움이 드는건.. 흐음.. 또 이렇게 한 번의 겨울을 보내는구나..
서운한 일 있어도.. 화나는 일 있어도.. 자꾸만 신경이 날카로워져도.. 담담해지기..
"지구상 사람들의 65퍼센트가 환생을 믿는단다. 누가 그러는데, 살아생전 자기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는구나. 그러니까, 지금의 얼굴은 전생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인거야." "피, 거짓말...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면요?" "그러면 다시는 안 태어나지..." -전경린 中
들풀처럼 살라 마음 가득 바람이 부는 무한 허공의 세상 맨 몸으로 눕고 맨 몸으로 일어서라 함께 있되 홀로 존재하라 과거를 기억하지 말고 미래를 갈망하지 말고 오직 현재에 머물라 언제나 빈 마음으로 남으라 슬픔은 슬픔대로 오게 하고 기쁨은 기쁨대로 가게 하라 그리고는 침묵하라 다만 무언의 언어로 노래부르라 언제나 들풀처럼 무소유한 영혼으로 남으라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