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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고3시절, 버스가 끊긴 늦은 밤, 야자가 끝난 나를 늘 데리러오던 조그맣던 파란차. 이따금씩 찾았던 방죽포 밤바다, 귓가를 가득 메우던 파도소리와, 모래 위에 앉아서 마시던 캔맥주와, 우릴 내려다보던 수많은 별들. 노래와 기억과 그리움.
낮에 자전거를 너무 신나게 타서인지 초저녁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버렸다. 그동안 못 봤던 하이킥을 하나씩 보다보니 어느새 마지막편. 오랜만에 날 울고 웃게 했던 드라만데 많이 아쉽다. 『 그날 밤 언니는 너무 슬퍼 보였고 전 언니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잖아요. 어떤 것도 확실한 건 없는 거니까요. 사실 제가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낑깡인 것 처럼요. 언니가 제말을 들은 걸까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동안 하이킥에서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그럼, 안녕.
변신의 3월~ 힘들었지만 나름 흥미진진했던.. 그나저나 봄은 언제 오는거?? 킁; ▼ 셀카 퍼레이드드드~ ⊙_⊙ 사진을 모아놓고 보니 죄다 주댕이를 쭉 내밀고 있넹.. 왜저래~ ㅋㅋㅋ ▼ 대학로 두리 ▼ 밤 마실 ▼ 공상과학적인 천호역
『 전에 있잖아, 딱 한 번 신기한 곡이 들려온 적이 있어. 지금까지 들어왔던 음악과 전혀 다른 곡, 마치 누군가의 마음이 그대로 노래가 된 듯한.. 그때, 행복함과 슬픔이 함께 찾아와서 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계속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 다시 한 번 그 곡을 듣고 싶어.』 이상하게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별을 쫓는 아이'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흉내내려고 한 신카이 마코토의 실패작이라고 했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이 없지 않았던 나에게는 왜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까 후회될만큼 오랜만에 너무 좋은 느낌의 작품이었다. 『 얌전하고 굉장히 착한 아이랍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일찍 잃었고..
『 산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그 웃음의 끝에 그녀는 생각한다. 어떤 일이 지나간 뒤에라도, 그토록 끔찍한 일들을 겪은 뒤에도 사람은 먹고 마시고, 용변을 보고, 몸을 씻고 살아간다. 때로는 소리내어 웃기까지 한다. 아마 그도 지금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 때, 잊혀졌던 연민이 마치 졸음처럼 쓸쓸히 불러일으켜지기도 한다.』 아주 오랜만에 펼친 자리에서 다 읽어버린 책. 읽는내내 계속해서 마음이 답답해왔지만 이상하게 멈출 수가 없었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디일까. 알고보면 세상 사람들 모두 조금씩 미쳐서 살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것.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 남이 바라는대로 하는 것. 『 기껏 해칠 수 있는 건 네 몸이지. 네 뜻대로..
『 모든 사람은 독특하며, 어떤 유형이든 있는 그대로 괜찮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낯선 사람들이다. 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내가 바라는 것이 있고 당신은 당신이 바라는 것이 있다.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고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다. 각자가 원하는 것은 각자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은 당신의 재능이 있고 나는 나대로의 재능이 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의 재능을 존중할 수 있고, 당신도 나를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당신과 나는 다른것 뿐이다. 누구도 틀리지 않았다. 당신은 당신의 기질대로 살아온 것이고 나는 나의 기질대로 살아온 것이므로 누구의 삶이 더 나았다고 주장할 것도 없다. 그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면 된다.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기질이 있고 그것은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