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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신혼여행 사진을 반년이 지난 지금에야 올린당.. 그러고보니 그때는 찌찌가 고작 12주 콩만한 존재였는데 어느덧 사람 모양이 되어 내 배를 이리도 남산만하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생명이란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로구나~ ㅎㅎ 그나저나 오랜만에 반년전의 내 모습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결혼 준비 한답시고 몸무게 최저점을 찍었던 저때로, 과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발리 도착하고 처음 먹었던 저녁 나시고랭,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았던. ▼ 해질무렵 도착한 불가리 풀빌라 ▼ 방에 먹으라고 놔뒀던데 난 통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던 이름 모를 열대과일;; ▼ 완전 굿이었던 불가리의 조식 ▼ 조식먹으며 보았던 풍경 ▼ 유람선 타고 갔던 무슨 섬에서.. 오래돼서 까먹..;; ▼ 잠수함에서 본 바다풍경 ▼ 두번..
결혼식때 찍은 스냅사진이 이제서야 나왔다. 이것도 정리하려고 보니 스촬 사진만큼이나 토나오네;; ㅎㅎㅎ 결혼식 축하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정말정말 감사드려용~~ ▼ 식전 ▼ 신부대기실 ▼ 식중 ▼ 식후 ▼ 뽀너스~ 조정현이 보내준 폰사진 ㅋ
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특히 그의 에세이를 매우 좋아한다. 허세없는 그의 생각과 솔직한 이야기도 좋고 무엇보다 그의 유머코드가 나와 잘 맞는다고나 할까..? 읽다보면 무슨 만화책 읽는마냥 키득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새 나막신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찾아왔다. 나는 마침 면도를 다 끝낸 참이었다. 두 사람은 교외로 가을을 툭툭 차며 걸어갔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이건 젊은 사람이 쓴 시군' 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1933년에 기야마 쇼헤이는 아직 스물아홉이었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새 신발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집에 오는 상황은 그리고 그걸 예사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아직 이십대의 것이니까. 나도 젊을 때는 그런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없다. 유감스럽다고 해야 할는지..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임당검사. 말도 안되게 달짝지근한 시약을 먹고 오전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로 주구장창 피를 뽑았다. 나중엔 지쳐서 병원 쇼파에서 잤다는..;; 검사가 끝난 후 애슐리에 가서 눈물 젖은 밥을 폭풍흡입했다. 찌찌도 배가 고팠었는지 음식이 들어가자 폭풍태동을 했다. 배고픈건 언제나 서럽다.
이 영화를 처음 봤던게..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프닝과 엔딩때 나오던 애니메이션이 참 인상적이었던.. 문득 다시 보고싶어져 어제부터 핸드폰으로 무한반복 중인데 다시 봐도 뭔가 느낌이 싱그럽다. 그 무렵, 난 방학을 맞아 기숙사 짐을 빼고 여수에 내려가 고딩 친구들이랑 두달짜리 토익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핑계로 신나게 놀았고, 지연이랑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 대신 거기 있던 펌프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고, (우린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눈 감고도 S 맞을 만큼 수준급이었다. ㅋㅋ) 지연이 부모님이랑 친구들 네명이서 망상 해수욕장에 놀러도 갔었는데.. 아마 이 영화를 그 무렵에 봤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더욱 싱그럽게 각인되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고, 또 봐도 기..
가끔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가는 꿈을 꾼다. 운이 좋을땐 그곳을 흘러다니는 아름다운 은하들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왜 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난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했던 것 같다. 그건 잠이 깨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남는 애달픈 그런 감정이다. 하지만 누굴 그리워했는지는 모른다. 늘 그런식이다. 목적도 불분명하고 대상도 모른다. 문득 자기 태몽이 하늘로 용이 승천하는 꿈이었는데 용 꼬리에 김미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웃지못할 사연이 생각나는건 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