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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 드디어 조리원에서 집으로 귀가 ▼ 핑크색 발 ▼ 우리 찌찌 처음으로 웃던날 ▼ 목욕한 찌찌 ▼ 두리와 찌찌 ▼ 예방접종하러 가는날 ▼ 한파때문에 꽁꽁 싸맴 ▼ 상남자1 ▼ 태열땜에 수딩젤 범벅 ㅋㅋ ▼ 공갈 중독 ▼ 이삭이 고모가 선물해 준 우주복 ▼ 크리스마스 이브에 엄마와 단둘이 ▼ 찌찌 울기 직전 ▼ 울음보 터짐 ▼ 울음 그침 ▼ 상남자2 ▼ 아련아련한 눈빛 ▼ 요정 모자
예정일을 한치도 벗어나지 않고 딱 11월 16일에 태어난 찌찌- 2.7kg / 49cm로 태어남. ▼ 우리 찌찌 귀여운 발 ▼ 핏덩이 찌찌 ▼ 일주일동안 인큐베이터 안에 있었던 가여운 찌찌 ▼ 힘내렴!! 우리아기! ▼ 드디어 퇴원하고 엄마 만나러 조리원 오던날 ▼ 조리원 신생아실 신참이 된 찌찌 ▼ 아가야, 널 이렇게 코앞에서 보다니 꿈만 같구나~ ▼ 놀랍도록 작은 너의 얼굴 ▼ 아빠 입 속에도 들어갈 수 있을 듯 보이는구나 ▼ 태권동자 마루치 우리 귀요미~ 만나서 정말 반갑다!!!!!
수능을 보았다. 오랜시간 난 나름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만큼 과정도 순조로웠기에 주변에선 다들 어느정도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으리라 믿었고 내 미래에 대한 핑크빛 상상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 결과적으로 수능에 실패했다. 상위 1%까지 갔었던 성적이 7%대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원하던 학교도, 학과도 갈 수 없었다. 그동안 나의 노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지만 난 애써 덤덤하려 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상심이 큰지 눈치채지 못했다. 어느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했지만 아무도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난 그저 전쟁터에서 패배한 패잔병에 불과할 뿐이었다. 자책과 미련과 슬픔의 감정들이 뒤엉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밤이다. 마치 그때의 나처럼.
신혼여행 사진을 반년이 지난 지금에야 올린당.. 그러고보니 그때는 찌찌가 고작 12주 콩만한 존재였는데 어느덧 사람 모양이 되어 내 배를 이리도 남산만하게 만들어 놓은걸 보니 생명이란 참으로 신비로운 존재로구나~ ㅎㅎ 그나저나 오랜만에 반년전의 내 모습을 보니 절로 한숨이 나온다. 결혼 준비 한답시고 몸무게 최저점을 찍었던 저때로, 과연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 발리 도착하고 처음 먹었던 저녁 나시고랭, 가격도 착하고 맛도 좋았던. ▼ 해질무렵 도착한 불가리 풀빌라 ▼ 방에 먹으라고 놔뒀던데 난 통 무슨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던 이름 모를 열대과일;; ▼ 완전 굿이었던 불가리의 조식 ▼ 조식먹으며 보았던 풍경 ▼ 유람선 타고 갔던 무슨 섬에서.. 오래돼서 까먹..;; ▼ 잠수함에서 본 바다풍경 ▼ 두번..
결혼식때 찍은 스냅사진이 이제서야 나왔다. 이것도 정리하려고 보니 스촬 사진만큼이나 토나오네;; ㅎㅎㅎ 결혼식 축하해주신 분들 다시 한번 정말정말 감사드려용~~ ▼ 식전 ▼ 신부대기실 ▼ 식중 ▼ 식후 ▼ 뽀너스~ 조정현이 보내준 폰사진 ㅋ
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좋아하지만 특히 그의 에세이를 매우 좋아한다. 허세없는 그의 생각과 솔직한 이야기도 좋고 무엇보다 그의 유머코드가 나와 잘 맞는다고나 할까..? 읽다보면 무슨 만화책 읽는마냥 키득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새 나막신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찾아왔다. 나는 마침 면도를 다 끝낸 참이었다. 두 사람은 교외로 가을을 툭툭 차며 걸어갔다.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이건 젊은 사람이 쓴 시군' 이라고 느꼈다. 실제로 1933년에 기야마 쇼헤이는 아직 스물아홉이었다. 어째서 그런가 하면, '새 신발을 샀다'며 친구가 불쑥 집에 오는 상황은 그리고 그걸 예사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아직 이십대의 것이니까. 나도 젊을 때는 그런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없다. 유감스럽다고 해야 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