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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모든 것이 위태롭다.
오랜만이었나.. 얼마만에 본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참 많은 말들을 하고 많은 것들을 묻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네. 난 예전에 비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바보스럽고 어리숙해. 늘 화려함을 꿈꾸지만 현실에 서있는 초라한 나를 발견하고는 하염없이 서글퍼지기도 하지. 난 아직도 사랑이란게 뭔지 감을 못 잡겠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의 갈피를 못 잡겠고 사람을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도 모르겠어. 세상은 언제든 날 할퀼 기회를 노리는듯 하고 사람들은 언제든 날 떠날 준비를 하는듯 하지. 그래도 한가지 다행인건 말이야 이젠 상처받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거나 혼자 남지 않으려 발버둥을 치지는 않는다는 거야. 그저 흘러가는대로.. 모든 일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중이야 난. 근데.. 마지막에 하려던 말이 뭐였니..
누구의 삶을 살 것인가? 내겐 변치 않는 꿈이 있다. 내 삶의 주인으로, 내 운명의 주재자로 살아가고픈 꿈이다.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 해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삶은 질색이다. 구멍가게의 주인, 무인도의 제왕이 되더라도 내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인생을 영위하고 싶은 것이다. 따라서 나는 변호사, 투자금융가, 전문경영인의 삶을 4년 만에 끝냈다. 내 고유의 일을 찾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미디어그룹의 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로 있는 지금도 나는 매일 새로운 일에 대한 꿈을 꾼다. 파괴와 재창조에 관한 꿈이다. 톰 피터스는 현존하는 화이트컬러 직종의 80%가 15년 안에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제레미 러프킨 역시 20년 후 현재 노동 인구의 5%만이 필수인력으로 남게 될 것..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半呂)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듯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가끔은 시간이 흐른다는게 위안이 된다. 누군가의 상처가 쉬 아물기를 바라면서... 또 가끔 우리는 행복이라는 희귀한 순간을 보내며 멈추지 않는 시간을 아쉬워 하기도 한다. 어떤 시간은 사람을 바꿔 놓는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랑은 시간과 함께 끝나고 어떤 사랑은 시간이 지나도 드러나지 않는다. 언젠가 변해버릴 사랑이라 해도 우리는 또 사랑을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처럼... 시간이라는 덧없음을 견디게 하는 것은 지난 날의 기억들... 지금 이 시간도 지나고 나면 기억이 된다. 산다는 것은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 우리는 늘 행복한 기억을 원하지만 시간은 그 바램을 무시하기도 한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부서진 내 마음도 당신에겐 보이지 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 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닫힌 마음을 당신이 열었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 근심을 내가 덜었더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