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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묻지 않아도 돼. 사랑에는 많은 질문이 필요하지 않아. 생각하기 시작하면, 겁을 먹게 될 테니까. 그건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해봤자 소용이 없어. 모욕을 당하면 어쩌나, 거절하면 어쩌나, 사랑의 마법이 풀려버리면 어쩌지 하는 것들 말야.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이겠지만, 사랑이란 그런거야. 그러니까 사랑은 묻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야.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자주 위험과 맞닥뜨리게 돼.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그래.. 생각을 조금만 줄이자.
저는 슬픔을 잘 견디지 못해요. 사람들은 모두 다 슬픔을 잘 참는 것 같아요. 어떻게 그처럼 슬픔에 아랑곳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죠? 슬퍼도 일을 하고 먹기도 하고 영화도 보고. 그러다보면 슬픔이 사라지기도 한다면서요? 젬마 수녀님은 기도를 하면 슬픔이 사라진다고 말하곤 했지요. 하지만 저는 잘 안 됐어요. 당신은 어떻게 해요? 당신도 슬플 때는 울겠지요? 모르긴 해도, 슬플 때는 시간을 정해놓고 실컷 슬퍼하는 게 어때요. 무엇 때문에 그처럼 슬퍼했는지 그런 자신이 이해가 안 돼서 어리둥절해질 때까지 말예요. 어떻게요? 그러니까, 물병 속의 물처럼 계속 마셔서 없애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서 나는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되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들 앞에서 강해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내가 가지고 있는 약점을 인정하고 가능한 한 유리하게 바꿔보자고 생각한 뒤에야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여덟시간을 넘게 자고 일어나니 시계바늘은 6시를 조금 넘고 있고 조금 파래진 세상이 창밖에 놓여있다. 씻고 음악을 틀었다. 아주 예전에 지겹도록 듣던 CD.. 돌이켜보면 그닥 오래전도 아닌데 벌써 5년이 지났다. 요즘들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옛사랑의 기억이 무척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 5년 전 즐겨듣던 이 음악보다도 더 아득하게.. 마치 4년간의 기억이 어딘가에 봉인되어 버린듯 한.. 지금은 그 때의 감정들이 신기하리만치 남아있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후에 둘 중 누군가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4년의 시간과 추억들로 인해 조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벌써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버린 것에 ..
하하하하. 행복하다!!! 역시.. 사람일이란 한치앞을 모르는 것!! 아웅~ 너무 죠아~~ ^___^
화가 난다. 너무도 나약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칠것만 같다. 잠시 세상에서 벗어나 고요히 눈을 감고 혼자이고 싶다. 오 주여.. 평화를 주소서...
왜 그런 꿈을 꾼거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리 없잖아.. 그럴리가 없잖아...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