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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눈이 온다. 어렸을 때 내가 살던 동네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처럼 눈이 새하얗게 내리던 날이면 난 어김없이 밖에 나가 눈을 맞곤 했다. 고개를 들고 눈 내리는 하늘을 하염없이 올려다 보고 있노라면 눈이 하늘에서 떨어지는게 아니라 거꾸로 내가 눈 덮인 하늘로 붕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게 한참을 상상속에 빠져있다 보면 어느새 동네 꼬마들의 웃음소리 같은 것들은 아득히 멀어지고 떠오르는 내 몸 위로 눈이 닿는 소리가 고요하게 귓가를 맴돌았다. 지금 창밖은 새하얀 눈의 나라 지금 여기는 무한한 상상속의 공간 눈이 오고 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눈이 내리고 있다.
▼ 여수집 베란다 풍경 ▼ 레드브라운으로 염색 ▼ 광화문으로 나들이 가는길 ▼ 가슴팍에 빵꾸난 과감한 원피스 ▼ 잠 시리즈 ▼ 휴게실 마지막 풍경 ▼ 가구배치 바꾸고 새롭게 변신한 우리집
나는 왜 아직도 너로 인해 이따금씩 슬퍼지는가 우리만의 비밀은 이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너와 나는 죽을때까지 다시 만날 수는 없는 운명이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새벽 끝을 알 수 없는 상념(想念) 잠이 오지 않는다
사진을 보자마자 반해버린 가인 화보 메이크업!! 정말 꽃으로 피어날 것만 같아요~ 근데 따라하려고 보니 저 사진의 속눈썹이 블랙이 아니더라는;; 그러고보니 지금 갖고 있는 아래 속눈썹도 없고;; 도구의 불충분으로 하는 수 없이 내맘대로 간소화해서 따라해 보았어요!! ㅋㅋ 그럼 ▼ 쌩눈에 크림쉐도우로 베이스를 깔아주고 핑크색 쉐도우를 넓게 펴발라 줍니다. - 에뛰드 하우스 룩 앳 마이 아이즈 쥬얼 (쉬머링 로즈골드 스카프) ▼ 바이올렛 색상의 쉐도우를 아이홀 바깥 영역에 칠해줍니다. - 보브 Color Song eyes (flash violet) ▼ 그 다음 가장 고난이도인 아이라인인데요, 네이비 색상 펜슬로 아이라인을 살짝 두껍게 그려준 다음 쉐도우와 조화롭게 그라데이션 시키며 연결시켜주세요. 그리고 언..
대선의 결과는 그 나라 국민들의 수준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훌륭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 중 다수가 그런 인물을 알아보는 능력을 지녔다는 말이다. 정치인은 크게 세부류로 몰라서 못하는 사람, 알지만 안하는 사람, 아는 것을 실행해 옮기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그닥 어렵지 않지만 과연 이 사람이 알고도 안할 사람인지, 아는 것을 실현해 나갈 사람인지를 알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의 history나 평상시의 가치관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번에 참석했던 세미나에서 강사분이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는 미국에게 뒤질 수 밖에 없다고. 미국의 상위 1% 안에 드는 엘리트 계층은 사회를 위해..
꿈을 꿨다. 귀신이 내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는 꿈이었다. 난 귀신에게 어서 꺼지라며 소리를 치고 욕을 퍼부어대며 악다구니를 썼다. 잠에서 깨보니 내 오른발이 왼쪽 발목을 누르고 있었다. 근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난 언제부터 귀신에게 욕을 퍼부어댈만큼 용감(?)해진걸까. 나도 나를 알 수가 없는 요즘이다.
두 부류의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는게 두렵다. 불안한 마음에 큰소리로 울며 떼를 쓴다. 엄마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다른 아이는 혼자 있는거에 익숙하다. 엄마가 나가도 울지도, 보채지도 않는다. 심지어 엄마가 나가는걸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순간 두 아이의 맥박이나 혈압,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다르지 않다. 무신경해 보이는 아이도 실은 모든 세포를 엄마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체념한 듯 보이지만 그 아이는 마음으로 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