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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탈출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과는 정반대로. 그렇기에 '벽 너머 다른 세계'를 동경하는 것이다.
날씨는 얼음처럼 차갑고 나는 삶이 뭔지 잘 모르겠어. 어디에서 나를 받아들여서 나 자신과 평화롭게 지낼지도 모르겠어.
과거는, 가끔 그렇게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만 남겨두곤 해. 이를테면 풍경 같은것. 사람은 사라지고 풍경만 남는거야.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정말 인생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하곤 해.
어릴 적, 열두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던 아이는 서른 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열두 가지 색이든 서른여섯 가지 색이든 항상 닳아 없어지는 색은 똑같았고 모두 다섯 가지 색이 채 안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른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는 화려해 보일 뿐 과시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알게 되었다. 열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서른 여섯 가지 이상의 색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
겨울에는 가급적이면 그리움을 간직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에 간직하는 그리움은 잠시만 방치해 두어도 혈관을 얼어붙게 만든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짜증이 좀 났다.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왜 그리도 많은지.. 처음엔 출판사측의 오타겠거니 했는데 책장을 넘길수록 심심찮게 거슬리는 문장들.. 뭔소린지 몰라 다시 읽은 문장만해도..;; (다시 읽어도 잘 모르겠더라. 킁!) 그래도 그 와중에 괜찮은 문구는 몇 개 있었다. 그 중 두개만 소개하자면.. 나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면서, 많은 것을 받길 원하기 때문에 더 서운하고 슬퍼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기대하지 말기, 받기를 원하지 말기 그리고 매일 이렇게 떠나는 연습을 하면서 나를 강하게 만들자. 영원히 남편의 사랑을 받는 방법은 아름답게 존재하는 것 뿐이다. 아름답다는 말은 육체적으로도 물론 아름다워야 하고 또 동시에 정신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는 말이다. 피하에..
처음 반 정도는 흥미로웠다. 그러나.. 뒷 부분에 가서는.. 정말 말 그대로 꾸역꾸역 읽은 책;; 이놈의 독후감만 아니었다면.. 크흑~ ㅠ_ㅠ
다 읽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