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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굉장히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은데 그래도 적어놓고 보니 꽤 많은 일들이 있었네. 그럼 이어서 이사분기도 화이팅! - 부산 여행중 코로나 걸려서 여수에서 요양 (1월) - 적금 (1월부터 월 520) - 출판사 계약 (1월) - DBA 교육 수강 (1월~2월) - 패스트캠퍼스 출강 (3월) - 유선배 SQLD 6쇄 작업 (3월) - YouTube 영상 10개 업로드 - 독서 (2권 완료, 4권 읽는중) - 굿윌스토어 기부 - 매주 자전거
2023년은 일복이 터진 해인가. 연초부터 출판 제의와 강의 요청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 예전의 나였다면 고민과 함께 덜컥 겁부터 먹었겠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요즘의 나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스케줄이 허락하는 한 전부 수용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는 그냥 아는 것 같다. 일단 일을 저질러 놓으면 미래의 내가 어떻게 해서든 전부 수습 하리라는 것을.. 그래서, 1월의 내가 저질러 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2월의 나는 샘플 원고 작성하고 강의 자료 준비하느라 내내 정신이 없다가 3월의 나는 또 뭔가에 홀린듯 50여명 앞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나, 무덤덤한 것과 스트레스는 별개인지 어제는 급체를 했고 아직까지 한끼도 먹지 못했지만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지켜보는..
웬일로 맹꽁이가 데이트 신청을 해서 둘이 보러 간 영화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장화신은 고양이를 보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진짜 가족을 갖는게 꿈이라는 골디락스에게 서운한 거와는 별개로 끝까지 널 돕겠다는 엄마곰 때문에 한번 울컥했고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이겨낸 고양이에게 "장화 신은 고양이, 네 인생을 살아. 후회없이" 라고 늑대가 말할때 두번 울컥했다. 어렸을 땐 돌 굴러가는 것만 봐도 깔깔거렸는데 나이 먹으니 낙엽 굴러가는것만 봐도 울컥한다.
https://jungmina.com/m/825 2019년 1월 신년회, 와인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원더아워 지난달 나의 독감으로 인해 우리의 2018 송년회는 아쉽게도 파 to the 토~ 대신 2019 신년회 자리를 마련하였다. 공교롭게도 매년(그래봤자 2년) 우리의 연말을 책임졌던 코엑스 와인바 루마저 문을 jungmina.com 진짜 3년만에 만난거 실화임? 이런거 처음 해봐서 버벅대느라 김민주님께 혼났던 부메랑 샷 ㅋㅋ 3년 전만해도 셀카 오십장 단체샷 오십장 거진 백장쯤 찍었던 것 같은데.. 사진이 이것밖에 없는게 말이 되냐고요... ㅋㅋㅋㅋ 나이드니 사진 찍는거보다 먹고 얘기하는게 더 즐거워졌나 봄 이제 코로나도 끝나가니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얼굴 보자구요! 💃🏻🍾🍷 오랜만에 ..
2022년 총 다섯개의 해바라기 씨앗을 심었다. 4월 무렵, 두개의 씨앗을 한 화분에 심었는데 마지막에 꽃을 피우긴 했지만 매우 허약하게 자라났다. 원인을 찾아보니 일단 화분이 너무 작았고 그 좁은 곳에 두개의 씨앗이 모두 발아해서 그런것 같았다. 그래서 6월 무렵 더 큰 화분을 사서 씨앗을 하나만 심었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중간까지 자라던 해바라기는 얼마 못 가 죽고 말았다. 이번엔 장마가 원인이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장마때문에 습기가 많은데 내가 물을 원래 주던대로 준게 이유인 듯 했다. 과습. 그 후, 8월에 심은 씨앗은 발아하지 못했다. 몇날 며칠을 기다리다 흙을 파보았더니 벌레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흙에 살충제를 뿌리고 벌레들이 사라지길 기다렸다. 이윽고 9월이 되었고 나는 ..
처음엔 가볍게 읽었는데 끝에는 생각이 많아지게 만든 책 읽는내내 등장인물들이 회사의 내가 알던 누구와 겹쳐보이기도 하고 김부장도 아니고 송과장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 애매하게 걸쳐있는 나라는 캐릭터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기도 했다. 『나는 아주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약간 빨리 먹을 수도 있고, 천천히 먹을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과장이라면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나까지 빨리 먹으면 천천히 먹는 사람이 부담스러워진다. 나는 권 사원의 속도에 맞춰 먹는다.』 그동안 내 속도에 맞춰주었을 몇몇 사람들이 떠올랐던 장면, 너무 늦었지만 그들의 배려에 감사를 표한다. 『인생은 살아가면서 고수를 만날 필요가 있다.』 지금에 와 돌이켜보니 난 회사라는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난 것 같다. 어제의 동지가 오..
이대로 이대로 더 길 잃어도 난 좋아 노를 저으면 그 소릴 난 들을래 먼 훗날 그 언젠가 돌아가자고 말하면 너는 웃다 고갤 끄덕여줘 https://youtu.be/6GLN9vcd63U 요 근래, 마치 한 주가 한 달인 듯 상황이 급속도로 전개되며 하루하루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요동쳤다. 7월의 나와 8월의 나, 그리고 8월의 나와 9월의 나 그 간극이 너무나 커서 마치 1년은 지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9월의 나와 10월의 나 또한 그러하리라. 하루는 희망으로 벅차올라 마음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고 하루는 불안감이 엄습하여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둘 곳 몰라 정처없이 떠돌던 마음에 어느덧 평화가 찾아왔다. 이제 벌여놓은 일들을 또다시 잘 수습하면 된다. 10월의 나야, 잘 부탁한다. 『 어느 외딴섬 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