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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나의 2007년이 이렇게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난.. 너에게 어떤 의미일까..?
과거는, 가끔 그렇게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만 남겨두곤 해. 이를테면 풍경 같은것. 사람은 사라지고 풍경만 남는거야.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정말 인생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하곤 해.
연수는 끝났지만 아직까지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고 땡기고.. 하지만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었다! ^-^
죽고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니, 사실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별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살아가는데에 별 의미를 못 느끼고 내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지는 걸 느낄때.. 주변 사람들에게 열등감이 느껴질때.. 나만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늘 그렇듯 상황은 바뀌게 마련이고 행복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안타까웠던 건 비로소 행복을 발견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남자와 그걸 지켜봐야 했던 여자.. 두 사람이 그 전에 조금만 더 자신의 삶을 사랑했었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살고 싶게 만..
어릴 적, 열두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던 아이는 서른 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열두 가지 색이든 서른여섯 가지 색이든 항상 닳아 없어지는 색은 똑같았고 모두 다섯 가지 색이 채 안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른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는 화려해 보일 뿐 과시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알게 되었다. 열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서른 여섯 가지 이상의 색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