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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그에 종속된 여러 이론들에 꽤 신뢰감을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이렇다 단정짓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지금 너의 이런 행동은 너의 마음속에 이런 심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도의 조언이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덮어놓고 '넌 지금 이렇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틀렸어. 니 마음은 실상 이러이러한 거라고.' 라는 식으로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마치 '난 너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지, 넌 내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 라는 말로 들려서 썩 유쾌하지 않다. 내용은 참 일리 있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황상민 교수의 난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 말은 절대 틀릴리가 없다라는 식의 말투는 ..
『 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 Charlie Chaplin
일주일 특별휴가를 쓰고 다녀온 여수 늘 가기 전엔 여기저기 갈 곳을 많이 생각하지만 막상 가서는 딩굴대고만 온다는.. ㅎㅎㅎ ▼ 거의 4년만에 갔던 언덕에 바람 ▼ 끝등전망대 ▼ 숨바꼭질 ▼ 베란다 일출 ▼ 외출 ▼ 6천원 파르페 ▼ 까페밖 안둘리 ▼ 안둘리의 도촬 ▼ 안둘리가 델꼬온 방아깨비 ▼ 백야도 ▼ 휴가 끝.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돈 많은 사람의 최대 장점은 돈이 없다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벌이 될 정도의 무한탐욕, 내지는 에너지 동력을 소유하지 못한 일반인들의 소망도 딱 그 정도 지점을 가리키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000억, 2000억, 1조원을 갖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뭐, 어디서 뚝 떨어져서 그런 돈이 생긴다면 나쁠 것은 없고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은 하겠지만 말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라 약간 변화하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바라는 부(富)의 규모는 집 한채를 제외하고 현금 10억~50억원 사이가 보통인 듯 하다. 그중에서 약간 욕심이 있다 하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고작 70억~100억원 사이다. 남한테 손 안벌리고 아쉬운 소리 안하고 돈 때문에 할 일..
『 참을 수 없는 아픔을 느끼면 그는 자신의 몸을 떠났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무통의 장소에서 아픔을 견디는 다자키쓰쿠루의 모습을 관찰했다. 의식을 강하게 집중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 감각은 지금까지도 언뜻언뜻 그의 내면에서 되살아났다. 자신을 떠나는 것, 자신의 아픔을 타인의 것처럼 바라보는 것. 』 어떤 일은 누군가의 얼굴에서 표정을 앗아가고, 어떤 일은 누군가의 마음속에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올린다. 자신의 몸을 이루고 있는 모든 세포가 이전과 확연히 달라졌음을 느낄 때, 그리고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깨닫게 될 때 심장은 저릿해지고, 머리에는 묘한 파동이 인다. 『 인간에게는 모두 저마다의 색깔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알아? 인간에게는 제각기 자신의 색깔이 있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