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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이 영화를 처음 봤던게..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프닝과 엔딩때 나오던 애니메이션이 참 인상적이었던.. 문득 다시 보고싶어져 어제부터 핸드폰으로 무한반복 중인데 다시 봐도 뭔가 느낌이 싱그럽다. 그 무렵, 난 방학을 맞아 기숙사 짐을 빼고 여수에 내려가 고딩 친구들이랑 두달짜리 토익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핑계로 신나게 놀았고, 지연이랑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 대신 거기 있던 펌프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고, (우린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눈 감고도 S 맞을 만큼 수준급이었다. ㅋㅋ) 지연이 부모님이랑 친구들 네명이서 망상 해수욕장에 놀러도 갔었는데.. 아마 이 영화를 그 무렵에 봤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더욱 싱그럽게 각인되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고, 또 봐도 기..
가끔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가는 꿈을 꾼다. 운이 좋을땐 그곳을 흘러다니는 아름다운 은하들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왜 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난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했던 것 같다. 그건 잠이 깨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남는 애달픈 그런 감정이다. 하지만 누굴 그리워했는지는 모른다. 늘 그런식이다. 목적도 불분명하고 대상도 모른다. 문득 자기 태몽이 하늘로 용이 승천하는 꿈이었는데 용 꼬리에 김미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웃지못할 사연이 생각나는건 왜인지.
잠실역 3번출구 석촌호수 방면 200m
『 인간이 지닌 가장 위대한 재능은 공감능력이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가 신비롭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때 그랬던 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등을 돌렸다고 생각되던 시절, 한껏 독이 오른채 날을 세우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지' 라는 생각과 '그래, 그랬단 말이지. 이제부터 누구든 날 건드리기만 해봐. 나도 가만 안있어' 라는 생각들이 뒤엉켜져 나의 머릿속을 잠식해버렸던..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때 상처받았던 마음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수많은 방어기제들이 똘똘 뭉쳐져 그것이 나라는 사람의 본질이라고 착각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즈음부터였던 것 같다.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건네는 경우가 현저히 줄어들고 모든것을 부정..
33살 생일 기념 와인을 사러 이마트에 갔는데 아주머니께서 신분증 검사를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저녁, 초밥 먹으며 드라이브 ㅋㅋ 한겨울의 서울 시내 풍경 ▼ 잠실 롯데 백화점 ▼ 강남 ▼ 성탄 버스, 찍진 못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산타복을 입고 있었다. ▼ 갤러리아 명품관 ▼ 숭례문 ▼ 시청광장 ▼ 성탄의 메카 명동 ▼ 신세계 백화점 본점 ▼ 동대문 시장, 두리패션과 커다란 개 ▼ 천호 로데오거리 ▼ 라바 쪼꼬 케익과 villa M 스파클링 와인
난 심리학에 관심이 많고 그에 종속된 여러 이론들에 꽤 신뢰감을 갖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자기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함부로 이렇다 단정짓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지금 너의 이런 행동은 너의 마음속에 이런 심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정도의 조언이라면 아무 거리낌없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덮어놓고 '넌 지금 이렇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틀렸어. 니 마음은 실상 이러이러한 거라고.' 라는 식으로 단정지어 버리는 것은 마치 '난 너의 마음을 훤히 꿰뚫고 있지, 넌 내 예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아' 라는 말로 들려서 썩 유쾌하지 않다. 내용은 참 일리 있고 수긍이 가는 부분이 많았지만 사람들을 상담해주는 황상민 교수의 난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내 말은 절대 틀릴리가 없다라는 식의 말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