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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내가 하는 말이 당신에게 가 닿지 않아요. 내가 말하려 했던 것들을 당신이 들었더라면.. 당신이 말할 수 없던 것들을 내가 알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부서진 내 마음도 당신에겐 보이지 않아요. 나의 깊은 상처를 당신이 보았더라면.. 당신 어깨에 앉은 긴 한숨을 내가 보았더라면..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나의 닫힌 마음을 당신이 열었더라면.. 당신 마음에 걸린 긴 근심을 내가 덜었더라면.. 이미 돌이킬 수 없을 마음의 상처 서로 사랑하고 있다 해도 이젠 소용없어요. 우리 사이엔 낮은 담이 있어 서로의 진실을 안을 수가 없어요.
한마디로 참 유쾌한 책. 한동안 지하철과 버스에서 나를 킥킥거리게 만든 책이다. 아쉽게도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 그 즐거움도 며칠 가진 못했지만 아무튼 읽는 동안 잠시나마 가벼워질 수 있었다. 역시 유머러스한 사람은 남을 즐겁게 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우울할 때 읽어보면 좋을 법한 책.
제발 부탁인데 말이야.. 더이상 애쓰지 마. 잘 해보려 애를 쓰면 쓸수록 너만 힘들어지는 거.. 그러다 니 풀에 니가 먼저 지쳐버릴 거란거.. 이미 알잖아. 이미 알고 있잖아. 때로는 그저 흘러가는대로 놔둬보는게 나을 때도 있어.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도록 해. 그리고 시야를 조금만 더 넓혀봐. 지금 이 순간만의 너를 보지 말고 이 드넓은 우주 안에 존재하는 너를 느껴...
그런 날이 있다.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린듯 느껴지는.. 모두가 마치 짜기라도 한 듯이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런 날이 있다. 모두 나에게 왜 이러는지.. 왜 이렇게 함부로 대하는지.. 그들에게 나는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지.. 문득문득 가슴아픈 의문이 드는 그런 날이 있다. 사람들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전부 가시가 되어 박히는 날.. 쓸쓸한 마음에 가슴이 무너지는 날.. 그래서 내 마음 온전히 알아주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위로받고 싶어지는.. 그런 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