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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 20대의 마지막 한 해. 29살을 맞이한 이 시점에서 10대의 마지막 한 해엔 내가 뭘 했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거라는 결론이 나왔다. 무언가를 위해 죽을만큼 노력하고 치열했던 시간들. 그렇다면 지금의 나 역시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찬란한 30대를 맞이하기 위한.. 미친듯이 노력해보지 않은 사람은 포기란 말을 사용할 자격이 없다. 할 수 있는만큼 다 해보았지만 되지 않았을 때 비로소 하늘의 뜻을 눈치 채고 내 길이 아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정말로 맞는 분야를 찾는 과정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값진 시간이다. 어쩌면 자기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일을 잘할 수 있고, 어떤 일을 할 때 재미있는..
뭐든 새롭다는 건 사람의 마음을 늘 설레게 한다. 이 설렘이 얼마나 지속될지, 또 이내 지루해져버리진 않을지, 지금으로선 그런것들을 알 수가 없지만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마음 한 켠이 흐뭇해지는 일임에 분명하다. 행복은 할 일이 있는 것, 바라볼 희망이 있는 것, 사랑할 사람이 있는 것, 이렇게 세가지라는데 아마도 지금의 난 행복한 사람~ㅎ 그렇다면 계속해서 Good Luck..!! :-)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도 Good Luck..!! :-)
"제 진짜 이름은 치히로라고 해요." "좋은 이름이구나." "자신의 이름을 소중히 하렴."
인간의 감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고 했다. 사랑, 그리고 두려움. 그 외 나머지 감정들은 모두 그것으로부터 파생되어 온거라고 했다.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두려움이란 감정 또한 결국 사랑때문에 생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내게는..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나에게 무슨짓을 한다 해도 하나도 두렵지 않다. 인간에게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이란 공포조차 나에겐 개나 줘버릴 하찮은 감정에 불과하니까..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연인, 사랑하는 친구.. 그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들은 아주 사소한것까지도 가슴 깊숙히 박혀 오랜 시간동안 날 기쁘게도, 그리고 아프게도 한다. 결국 내게 있어 두려움은 사랑하는 이들로부터 받게 될 상처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
어쩌다 그댈 사랑하게 된 거죠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죠 한 번 누구도 이처럼 원한 적 없죠 그립다고 천 번쯤 말해보면 닿을까요 울어보고 떼쓰면 그댄 내 맘 알까요 그 이름 만 번쯤 미워해볼까요 서운한 일들만 손꼽을까요 이미 사랑은 너무 커져 있는데 그댄 내가 아니니 내 맘 같을 수 없겠죠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 거죠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 번 웃는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 번 조차도 편히 지은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듯 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나 언제쯤 그댈 편하게 볼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릴까요 그대 모든 게 알고 싶은 나인데 언제..
작년에 만들었던 적금통장이 드디어 만기가 되었다. 정말 딱 1년 됐구나.. 중간에 이러저러한 문제들로 몇 번 고비도 있었지만 그래도 1년동안 꿋꿋이 지켜내느라 정말 수고했다. 아.. 막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지네~ ㅎㅎ 장하다 장해!!!! 하하하하~~ >o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 할지라도 어떤 단어, 어떤 억양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말이 될 수가 있다. 상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말, 상대의 마음을 차갑게 식어버리게 하는 말, 상대의 마음을 한없이 들뜨게 하는 말, 상대의 마음을 깊숙한 곳에서부터 아프게 하는 말. 내 말이 누군가에게 가시가 될 것 같을 때엔 차라리 입을 닫는게 낫다.
어젯밤에 전화가 왔다. 아빠였다. 평소 아빠에게서 오는 전화를 잘 받지 않았던터라 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받을까.. 말까.. 10초쯤 고민하다가 결국 받았는데, 다행이었다. 전화기 너머로 아빠는 작별인사를 하고 계셨다. 내일이 출국이라고, 1년뒤에 보자고.. 그리고 오늘 출근을 하는데 문자가 왔다. 『항상건강하고열심히하기바란다』 늘 아쉬움과 후회는 뒤늦게 밀려온다. 누구에게든 곁에 있을때 잘해야 한다는 진리.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1년뒤엔 지금보다 좀 더 따뜻하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도록 해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