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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기적같던 일이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이 슬그머니 진부해져 버리는 것은 매우 씁쓸하고도 서글픈 일이다. 소중한 것들을 자기도 모르는 새에 망각해 버리는 것, 인간이 지닌 가장 커다란 어리석음.
티스토리.. 딴 건 다 맘에 드는데 BGM 기능이 없다. ;ㅅ; 왜 메뉴 선택할 때마다 통짜로 refresh되게 해놓은거냐고. hidden frame은 물론이고 위젯이나 플레이어도 죄다 무용지물이잖아. 소스를 갈아 엎어버릴 수도 없고.. 아.. 머리에 돌 굴러가는 소리가 요동치는구나. 에라이~ 잠이나 자자. 킁.. -_a-
이틀간 삽질 끝에 마이그레이션 끝.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정말 끝까지 날 꼴사납게 만드는구나. 그래, 넌 원래부터 생각이란게 없었지. 아.................... 이런 상황 정말 짜증나. 다들 눈치만 보지말고 차라리 말을 하라고. 아님 조용히 닥치고 있던가.
마른세수를 마치고 그는 한 손을 핸드 브레이크 위에 얹었다. 벌써 사흘째의 강행군이었지만 정신은 말짱했다. 다만 혀 끝에 작은 돌기가 몇 개 돋아 있었을 뿐이었다. 피곤할 때면 늘 솟아나곤 하는 바늘끝처럼 날카로운 그 돌기는, 아주 신맛을 지닌 음식을 입 안에 넣지 않는 한은 음식을 먹을 때나 음료를 마실 때, 심지어 술을 마시는 데도 아무 지장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느끼고 있었고 그 돌기가 의식될 때마다 앞니 뿌리께에 그 돌기를 대고 비벼 보곤 했다. 그러면 그 바늘끝 같은 돌기로 예리한 아픔이 느껴졌다. 왜 굳이 그 작은 돌기를 비벼 가면서까지 아픔을 확인하려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차가 멈추고 손과 발이 자유로워진 지금 그는 또 혀끝의 돌기를 앞니 뿌리에 대고 비벼 본다. 물론 아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