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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지금까지 한 다섯번은 본 것 같은데 보고, 또 봐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나는.. 그 애니가 날 슬프게 하는 이유는 치히로도, 하쿠도 아니다.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자기에게 유일하게 문을 열어준 치히로를 위해 자신을 망가뜨려가면서까지 무엇이든 해주고 싶어했던, 의지할 곳 하나 없던 가오나시. 가오나시의 마음이 어땠을까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짠하고 슬퍼진다. 많이 외롭고, 많이 고독했겠지.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던 그 애처로운 모습에서 잠깐 내가 보였을까.. 아님 니가 보였을까.. 얼굴 없이 가면만 쓰고 다니는 가오나시. 정작 본인의 목소리로는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가오나시. 슬프고 슬픈 가오나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는 햇살에 마음을 맡기고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우리는 단지 내일의 일도 지금은 알 수가 없으니까 그저 너의 등을 감싸 안으며 다 잘 될거라고 말할 수밖에..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무거운 너의 어깨와 기나긴 하루하루가 안타까워.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너에게 생기면 좋겠어. 너에겐 자격이 있으니까..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 나는 간절하게 소원해 본다. 이 세상은 너와 나에게도 잔인하고 두려운 곳이니까 언제라도 여기로 돌아와, 집이 있잖아, 내가 있잖아. 내일은 정말 좋은 일이 우리를 기다려 주기를..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 가장 간절하게 바라던 일이 이뤄지기를 난 기도해 본다.
유희왕이 또 사고를 쳤구낭~ 김동률이랑 이적도 심사위원으로 왔던뎅.. 진작 알았음 갔었을텐데.. 아쉽.. ㅠㅠ *본공연의 수익금은 '잘 쓰겠습니다~~' 짱웃겨!! ㅋㅋㅋㅋㅋ >_<
사실 스타벅스 텀블러가 갖고 싶었지만 가격이 ㅎㄷㄷ;; 그래서 회사 식권으로 던킨 텀블러를 산 담에 스타벅스 속지로 바꿔버렸다!! 참고로 던킨 텀블러는 8천원임. * 느낀점: 역시 난 천재였어!! 캬캬~~ ▼ after ▼ before 던킨에 갔더니 맨 왼쪽에 이민호 텀블러밖에 없더라는..;; 근데 난 이민호를 밸로 안 좋아라 한다. 지못미;; -ㅅ-;;
기적같던 일이 일상이 되고, 그 일상이 슬그머니 진부해져 버리는 것은 매우 씁쓸하고도 서글픈 일이다. 소중한 것들을 자기도 모르는 새에 망각해 버리는 것, 인간이 지닌 가장 커다란 어리석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