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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그댈 사랑하게 된 거죠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죠 한 번 누구도 이처럼 원한 적 없죠 그립다고 천 번쯤 말해보면 닿을까요 울어보고 떼쓰면 그댄 내 맘 알까요 그 이름 만 번쯤 미워해볼까요 서운한 일들만 손꼽을까요 이미 사랑은 너무 커져 있는데 그댄 내가 아니니 내 맘 같을 수 없겠죠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 거죠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 번 웃는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 번 조차도 편히 지은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듯 했었죠 천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 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나 언제쯤 그댈 편하게 볼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릴까요 그대 모든 게 알고 싶은 나인데 언제..
작년에 만들었던 적금통장이 드디어 만기가 되었다. 정말 딱 1년 됐구나.. 중간에 이러저러한 문제들로 몇 번 고비도 있었지만 그래도 1년동안 꿋꿋이 지켜내느라 정말 수고했다. 아.. 막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어지네~ ㅎㅎ 장하다 장해!!!! 하하하하~~ >o
같은 마음에서 나온 말이라 할지라도 어떤 단어, 어떤 억양으로 표현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의 말이 될 수가 있다. 상대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말, 상대의 마음을 차갑게 식어버리게 하는 말, 상대의 마음을 한없이 들뜨게 하는 말, 상대의 마음을 깊숙한 곳에서부터 아프게 하는 말. 내 말이 누군가에게 가시가 될 것 같을 때엔 차라리 입을 닫는게 낫다.
어젯밤에 전화가 왔다. 아빠였다. 평소 아빠에게서 오는 전화를 잘 받지 않았던터라 난 잠시 고민에 빠졌다. 받을까.. 말까.. 10초쯤 고민하다가 결국 받았는데, 다행이었다. 전화기 너머로 아빠는 작별인사를 하고 계셨다. 내일이 출국이라고, 1년뒤에 보자고.. 그리고 오늘 출근을 하는데 문자가 왔다. 『항상건강하고열심히하기바란다』 늘 아쉬움과 후회는 뒤늦게 밀려온다. 누구에게든 곁에 있을때 잘해야 한다는 진리. 『몸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1년뒤엔 지금보다 좀 더 따뜻하게 웃으며 얘기할 수 있도록 해요, 우리.』
어릴때부터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고 배웠지만 난 아직까지 진심 어린 존경심을 가지고 공경할만한 어른을 만나본적이 없다. 사회적인 성공이나 재력, 이따위것들은 차치하고 '언행'만이라도 올바를 수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될 아이들이 조금은 더 밝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텐데..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어른들은 한번쯤 꼭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부디 자격을 갖춘 어른들이 많아져 더이상 상처받는 아이들이 없는 세상이 되길..
살아가는게 마치 어릴적 미술시간에 하던 스크래치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어떤 그림을 그리든 그 안에 숨어있던 색이 나타나게 되는.. 신나게 그림을 그리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색이 나타날때도, 싫어하는 색이 나타날때도 있을거야. 그리고 미처 그림을 그리지 못한 부분엔 끝까지 드러나지 못하는 색이 있을 수도 있겠지. 그러니 앞으로의 일들이 까만 도화지마냥 불투명하다고 해도 불안해 하거나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냥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면 되는거야. 이번엔 어떤 색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다만, 아무것도 그리지 않는다면 계속 까만 도화지만 붙들고 있게 되겠지..?
사람이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잖아. 현재 어디 있느냐에 의해 흔들리는 내가 되지 않고 되려 내가 있는 이곳이 나로 인해 변화되도록..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도록 노력해야지.
언제나 계절의 문턱에 들어설 즈음이면 지난해의 이 즈음을 떠올리게 된다. 보통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지났네 하겠지만 지금의 기분은 뭐랄까.. 까마득한 옛기억을 애써 되살려내기라도 하듯 어딘지 아득하고 한참 과거의 일을 회상하는 듯한.. 일년도 채 안되는 시간동안 참 많은 것들이 변했다. 주변 환경이 변했고, 주변 사람들이 변했고,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이 변했다. 조금씩 강해지고 있는 내가 보여 기쁘기도 하고 이렇게 조금씩 어른이 되는건가 하는 생각에 두렵기도 하다. 지금의 나로선 일년 후의 나조차 딱히 이렇다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늘 같은 일상에 지쳐있던 예전보단 지금이 더 좋다. 여기저기서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들에 직면하고, 거기에 대처하기 위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