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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출근길에 아주 오랜만에 햇살을 맞았다. 기분이 좋아졌다.
요새들어 나 자신이 참으로 신기해졌음을 느낀다. 직장 상사로부터 안좋은 소릴 들어도.. 누군가가 나에게 마음껏 짜증을 내도.. 이상하리만치 아무렇지도 않다. '다음부터 잘 하겠습니다.' 한마디면 땡이고 그저 '허허..' 웃어넘겨 버리면 그만이다. 예전엔 누군가가 조금만 나의 자존심을 건드려도 하루종일 그 생각에 얽매여서 씩씩대곤 했었는데.. 하도 이리 저리 채이다보니 내성이 생겼나보다. 한마디로 '내공'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직장생활 3년만 한다면 난 정말이지 세상에서 두려울 게 없을 것 같다. 근데 이게 좋아해야 할 일인지 서글퍼해야 할 일인지.. 이유야 어떻든.. 무조건 화이팅이다!! 천하무적 정미나가 되는 그날까지. 하하하.
나의 2007년이 이렇게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난.. 너에게 어떤 의미일까..?
연수는 끝났지만 아직까지 몸 구석구석이 쑤시고 아프고 땡기고.. 하지만 정말이지.. 색다른 경험이었다! ^-^
죽고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니, 사실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별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살아가는데에 별 의미를 못 느끼고 내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지는 걸 느낄때.. 주변 사람들에게 열등감이 느껴질때.. 나만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늘 그렇듯 상황은 바뀌게 마련이고 행복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안타까웠던 건 비로소 행복을 발견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남자와 그걸 지켜봐야 했던 여자.. 두 사람이 그 전에 조금만 더 자신의 삶을 사랑했었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살고 싶게 만..
이게 몇 번째인지 생각도 안난다. 그동안 심심하다 싶으면 바꿔댔던터라..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만든 건 이게 첨이다. 공부하기 전에는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던 것들이 하나 둘 알아갈수록 의외로 재미있음을 알아갈 때 나는 느낀다. "그래!! 아는 것이 힘이다!!"
취업했다!! 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