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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방에 가만히 누워서 듣는 빗소리는.. 시원하고도 명랑하다. 쏴아.. 쏴아.. 갑자기 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길던 머리를 싹둑 잘라버렸다. 굉장히 오랜만에 단발.. 까맣게 염색도 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 또 면접 떨어지면.. 아놔~ 진짜 대책없지.. ㅡ,.ㅡ
깜깜한 밤중에 유리창을 보는 것처럼.. 바깥은 애써 보려해도 잘 보이지 않고 내 모습만 덩그라니 보이는..
될까..?
중간고사도 끝났고.. 정보처리도 합격했고.. 토익도 거의 마무리.. 이젠 이력서에 파묻혀서 살아보자구웃~!
어제 DB 시험을 봤다. 하루종일 달달달달 외웠던 것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ㅡㅜ 문제들이 죄다 코딩.. 커헉;; 완전 좌절하다가 저녁에 정보처리를 공부했는데.. 거기에 내가 공부했던 것들이 나오는 것이다! 오호~ 그래도 써먹긴 써먹는구나!! 깨달은 점: 공부해서 나쁠건 없다!! ㅋㅋㅋ
늘 사람을 대할 때 이것이 이 사람과의 마지막 만남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잊지 말자. 상대방을 서운하게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지 말고.. 상대방에게 짜증부리지 말고.. 언제나 따뜻하게 웃으며 다정하게 대해야지. 그것이 마지막이었음을 깨닫고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한 말과 행동에 슬퍼지지 않도록.. 늘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건 그다지 좋은일이 아니지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늘 염두에 두는게 좋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는 만날 수도.. 얘기할 수도 없다는 건 정말 슬픈일이지만.. 하지만 우리의 마지막 대화가 따뜻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버리는 건 평생을 지고 가야할 아픔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