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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품은 언제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 선물을 사기 위해 들른 백화점 아기용품 코너에서 나는 그렇게 또 한참을 미소짓다가 나왔다. 아기를 가진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아기가 뱃속에서 꼬물거릴때는 어떤 기분이 들까.. 문득 내 몸을 건강하고 소중하게 지켜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후가 될지 5년 후가 될지 어쩌면 그 이상이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내게 찾아올 귀한 생명을 위해.. 그리고.. 우리가 만나게 될 운명적인 그 날을 위해..
묻지 않아도 돼. 사랑에는 많은 질문이 필요하지 않아. 생각하기 시작하면, 겁을 먹게 될 테니까. 그건 설명할 수 없는 두려움이기 때문에 말로 설명해봤자 소용이 없어. 모욕을 당하면 어쩌나, 거절하면 어쩌나, 사랑의 마법이 풀려버리면 어쩌지 하는 것들 말야. 아주 우스꽝스러워 보이겠지만, 사랑이란 그런거야. 그러니까 사랑은 묻는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거야.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자주 위험과 맞닥뜨리게 돼.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나였다. 그래.. 생각을 조금만 줄이자.
여덟시간을 넘게 자고 일어나니 시계바늘은 6시를 조금 넘고 있고 조금 파래진 세상이 창밖에 놓여있다. 씻고 음악을 틀었다. 아주 예전에 지겹도록 듣던 CD.. 돌이켜보면 그닥 오래전도 아닌데 벌써 5년이 지났다. 요즘들어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또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진지 얼마 안 된 옛사랑의 기억이 무척이나 아득하게 느껴진다. 5년 전 즐겨듣던 이 음악보다도 더 아득하게.. 마치 4년간의 기억이 어딘가에 봉인되어 버린듯 한.. 지금은 그 때의 감정들이 신기하리만치 남아있지 않지만 시간이 지난후에 둘 중 누군가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4년의 시간과 추억들로 인해 조금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벌써 새로운 사랑을 시작해버린 것에 ..
하하하하. 행복하다!!! 역시.. 사람일이란 한치앞을 모르는 것!! 아웅~ 너무 죠아~~ ^___^
화가 난다. 너무도 나약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칠것만 같다. 잠시 세상에서 벗어나 고요히 눈을 감고 혼자이고 싶다. 오 주여.. 평화를 주소서...
왜 그런 꿈을 꾼거야..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리 없잖아.. 그럴리가 없잖아...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