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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미카코 난 말이야. 난 말이야, 노보루군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여기에는 아무 것도 없거든. 예를 들면 말이야. 예를 들면, 여름의 구름이라든가.. 시원스런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내음이라든가..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라든가.. 봄 흙의 부드러움이라든가.. 한밤중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라든가.. 그리고 말이야, 방과후의 서늘한 공기라든가.. 칠판지우개의 냄새라든가.. 한밤중 멀리서 나는 트럭소리라든가.. 소나기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노보루군, 그런 것들을 말이야, 나는 줄곧.. 나는 줄곧 미카코와 함께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있잖아, 노보루군. 우리들은 멀고도 멀리, 아주 멀리 또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하지만, 마음만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할 수 있을지도 몰라. 노보루군은 그렇..
Tango [Version Castellano: Soraya-Vocal] 쉼 없이 고동치는 저 태양처럼 소리쳐 본다 마치 메마르고 추운 사막의 길에 있는 것처럼 난 이렇게 열정적으로 미친 듯이 찾아왔어 바로 이 아무 장애물 없는 결정적인 순간을 난 '네가 없음'이란 가혹한 허무에 괴로워하지 손 안에 세상을 가졌다가 잃어버리는 것은 멋진 탱고를 춤추고 이를 자랑하는 것과 같은 것 하지만 이 것 역시 네겐 단지 또 다른 사랑의 몸짓일 뿐 너 없는 삶은 비현실적인 여행 왜 인지 모르겠다 널 잃어버린다는 걸 알면서도 어떤 희망도 위안도 찾기 싫은 까닭을 나의 시선은 이름없는 벽에서 사라질 뿐이고 너의 모습은 상상속의 선일뿐 나를 뒤덮는 에로틱한 기억 하나 내 몸은 태양을 향한 장미의 정열로 열리지 하지만 꿈은 ..
나는 아직도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모르겠어. 스토리가 전반적으로 흥미롭고 재미있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메타포들이 글 전체에 깔려 있어서 솔직히 완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긴 힘들었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 할 듯한 책.
우리는 때때로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법한 사실과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게 되는 불편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미 알아버린 것을 물릴 수도 없고 뒤늦게 후회해도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까닭에 그저 우리는 그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중에 온전한 진실이라는 것은 없는 셈이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 아니,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아니, 맹독버섯 스프를 먹었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때다.
타인과 얼마이상의 시간동안 별다른 교류가 없게되면 슬슬 불안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사회로부터 홀로 고립되어버린 느낌, 모든이들이 나만 두고 어디론가 흘러가버리는 느낌, 그런 느낌들이 너무 강하게 나를 자극시킬때면 무언가 환각상태에 빠지지 않고서는 못 견딜것 같은 느낌까지 드는것이다. 요즘들어 슬슬 그런 불안감이 고개를 디밀기 시작했다. 아마 내가 해야할 일들을 다 끝내서일거라 생각된다. 어서 새로운 일을 빨리 만들어야겠다. 이렇게 가다가 불안과 외로움이 극에 달해 마음에도 없는 사람에게 손 내밀게 되면 그건 정말 최악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