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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삶이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진정 어떤 사람인지, 진정 어떤 일에 재능이 있는지를 끝내 모른 채 죽는다면 참으로 서글픈 일이다. 좋든 나쁘든 우리가 이곳에서 한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세상이 조금은 달라졌기를 바란다. 훌륭한 삶의 구성요소란 살고, 배우고, 사랑하고, 유산을 남기는 것이다. 찰스 핸디의 책을 읽다보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철학에는 인간의 삶에 대한 수많은 지혜들이 내포되어 있음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나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이제부터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을지로. 따뜻한 기억이 너무 많아져버린..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안녕~
이사를 앞두고 이것저것 물건을 정리하다보니 참 별의 별개 다 나온다. 이번엔 정말 웬만한 건 다 버리고 가자고 결심한 까닭에 최근 3년이내에 쓰지 않았던 물건들은 종류를 불문하고 전부 쓰레기통으로 넣었건만 차마 버리지 못하는 그것, 오래전 받았던 편지들, 축하 카드들, 내가 썼던 자물쇠 채워진 일기장, 그리고 다 버린줄 알았던 옛사랑의 흔적들.. 짐 정리 하다말고 주저 앉아서 편지랑 카드랑 하나하나 꺼내 읽어보고 2001년에 썼던 일기장도 들춰보고 예전 애인이 받았던 수료증(?) 비슷한 걸 보고는 '이게 왜 여깄지?' 반가운 마음부터 들더니 '부쳐줄까?' 하는 생각까지 드는게 오지랖도 넓지.. 결국 모두 버리지 못하고 도로 상자에 넣어두었다. 바보.. 그 많은 추억들 꾸역꾸역 다 챙겨가서 나중에 어쩌려고..
잡기는 했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뒷발이 덫에 끼인 채 쥐는 나흘째 되는 날 아침에 죽었다. 그 쥐의 모습은 나에게 교훈을 남겨주었다. 모든 사물에는 반드시 입구와 출구가 있어야 한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도 읽어봐야 겠어.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인생이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일이 없다고.. 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그러니 억울해 말라고.. 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 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육십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시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두가 다 별일이다. 젠장.
들려요 내 맘이 말하잖아요 얼마나 오래 그대 뒷모습 바라봤는지 묻고 싶어요 그대도 그래왔는지 하지만 왠지 슬픈 눈빛이 날 두렵게 하죠 사랑이라면 다신 비켜나지 말아요 다시 아플 사랑이라도 혼자 견딜 날보단 나을 테니 그 어떤 행복도 나 잠시 살던 그대 품만 못하단 걸 이 계절 끝에 다시 깨달아요 보여요 가만히 눈을 감으면 환한 얼굴로 내게 달려 와 꼭 안아 줄 그대 사랑이라면 다신 비켜나지 말아요 다시 아플 사랑이라도 혼자 견딜 날보단 나을 테니 그 어떤 행복도 나 잠시 살던 그대 품만 못하단 걸 이 계절 끝에 다시 깨달아요 몇 번의 계절이 또 날 지날까요 우리 사랑했던 그 날들 그 위로 새 추억이 눈 덮듯 쌓여가도 잊으면 안돼 사랑했던 그 해 우리는 빛보다 눈부셨던 추억들은 또 누굴 만나고 사는동안 또..
『'좋아, 그런대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리의 삶은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니 그 삶을 영위하면서 그저 근근이 견뎌나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결국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이 책의 저자 찰스 핸디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대학을 졸업한 후로 늘 내 머리와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답답하게 했던 문제의 해답을 완전하게라면 오바겠지만 적어도 절반 이상은 이 책으로 인해 드디어, 찾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지금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또 대부분은 그럭저럭 그런 현실을 견뎌내며 살아간다. 자신에게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진 소중한 시간들을 억지로 견뎌내며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서글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