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912)
정미나닷컴
죽고싶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니, 사실 죽고싶다는 생각보다는 별로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살아가는데에 별 의미를 못 느끼고 내 자신이 자꾸만 초라해지는 걸 느낄때.. 주변 사람들에게 열등감이 느껴질때.. 나만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하지만 늘 그렇듯 상황은 바뀌게 마련이고 행복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이 영화를 보며 가장 안타까웠던 건 비로소 행복을 발견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남자와 그걸 지켜봐야 했던 여자.. 두 사람이 그 전에 조금만 더 자신의 삶을 사랑했었더라면 그런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이 우리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얼마나 살고 싶게 만..
어릴 적, 열두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던 아이는 서른 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를 쓰는 아이들이 늘 부러웠다. 하지만 열두 가지 색이든 서른여섯 가지 색이든 항상 닳아 없어지는 색은 똑같았고 모두 다섯 가지 색이 채 안 되었다. 생각해보면 서른여섯 가지 색 크레파스는 화려해 보일 뿐 과시용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조금 더 자란 아이는 알게 되었다. 열두 가지 색을 섞으면 서른 여섯 가지 이상의 색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이게 몇 번째인지 생각도 안난다. 그동안 심심하다 싶으면 바꿔댔던터라..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공부하면서 만든 건 이게 첨이다. 공부하기 전에는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던 것들이 하나 둘 알아갈수록 의외로 재미있음을 알아갈 때 나는 느낀다. "그래!! 아는 것이 힘이다!!"
취업했다!! 크하~
시간이 지나도 어느 하나 변한 것 없이 그대로인 사람을 보면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된다. 그 사람의 머리, 안경, 표정, 말투까지.. 모든것이 그대로인데 난 하나도 그대로인 게 없을때.. 나.. 참 많이 변했구나.. 라는 걸 피부로 느낀다. 벌써 9년이 지났다. 난 한 눈에 그 사람을 알아보았는데 그 사람은 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까.. 9년 전의 내 표정들.. 말투.. 웃음소리.. 그리고 그 때의 생각들.. 학교 도서관 구석에서 시집을 읽으며 구절구절 감동받던 그 때의 내가 문득 내가 아니었던 것 처럼 느껴진다. 난 앞으로 또 얼마만큼 변하게 될까..?
어떻게 해야 될까.......
방에 가만히 누워서 듣는 빗소리는.. 시원하고도 명랑하다. 쏴아.. 쏴아.. 갑자기 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