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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완전 무한반복 중인 노래 시간이 많이 흐른 어느 시점에 이 노래를 듣는다면 아마 지금이 생각나겠지..? I know something’s gone awry but I feel like going on 무언가 잘못되었단 걸 알지만 계속될 것 같아요 I know I could be wrong but I also could be right 내가 틀릴수도 있지만 또 옳을 수도 있죠 And I feel the earth is turning faster before I saw you there 그곳에서 당신을 보기 전보다 지구가 빨리 도는것 같아요 I feel the sky is spinning lighter before I saw you there 그곳에서 당신을 보기 전보다 하늘이 가볍게 도는것 같아요 A..
『 어떤 사물에서 각자 떠올리는 이미지는 때로 이승과 저승만큼 멀거든.』 은교를 70대 노인과 17세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표현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저 '사랑'이라는 단어때문에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난 충분히 공감했고 그들이 느꼈던 감정은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을 넘어선 어떤 정신적인 교감, 인간애라고 생각했다. 이적요에게 은교는 깨끗함과 순수를 간직한, 자신의 젊음에 대한 그리움의 표상이었고 은교에게 이적요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봐주는 안식처이자 위로였다. 작별 인사를 하며 은교를 품에 꼭 안는 이적요의 모습에서 그가 얼마만큼 저 아이를 소중하게 여기는지가 느껴졌고 그런 노인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는 은교를 보며 소녀가 얼마만큼 그를 의지하고 사랑하는지가 느껴..
중학교 1학년, 내 짝꿍이었던 명진이. 어느날 나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주겠다며 자기 자전거를 가지고 우리집까지 찾아왔었는데 어느 정도 감을 잡은 내가 거만을 떨며 내리막길에서 과속을 하다 주차되어 있던 차를 박아버렸다. 자전거가 주차된 차를 박았으니 별로 큰 일도 아니었지만 어린 마음에 차 주인에게 혼이 나진 않을까, 행여 경비아저씨가 보진 않았을까 조마조마 무서운 마음이 들었는데 급하게 뛰어온 명진이가 차를 살펴보며 나에게 얘기했다. "안 다쳤어? 기스는 안난 거 같애. 어차피 우린 공범이니까 혹시 문제 생기면 나한테 말해." 나의 불안한 마음을 읽었던 걸까. 공범이라는 말을 저렇게 쉽게 해주다니. 분명 나혼자 잘난척하다가 나혼자 박은건데.. 날 울컥할만큼 감동시킨 한마디. 우린 공범이니까.. 우린 공범..
고3시절, 버스가 끊긴 늦은 밤, 야자가 끝난 나를 늘 데리러오던 조그맣던 파란차. 이따금씩 찾았던 방죽포 밤바다, 귓가를 가득 메우던 파도소리와, 모래 위에 앉아서 마시던 캔맥주와, 우릴 내려다보던 수많은 별들. 노래와 기억과 그리움.
낮에 자전거를 너무 신나게 타서인지 초저녁에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버렸다. 그동안 못 봤던 하이킥을 하나씩 보다보니 어느새 마지막편. 오랜만에 날 울고 웃게 했던 드라만데 많이 아쉽다. 『 그날 밤 언니는 너무 슬퍼 보였고 전 언니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 잖아요. 어떤 것도 확실한 건 없는 거니까요. 사실 제가 방울토마토가 아니라 낑깡인 것 처럼요. 언니가 제말을 들은 걸까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그동안 하이킥에서 들었던 음악들을 다시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그럼, 안녕.
『 전에 있잖아, 딱 한 번 신기한 곡이 들려온 적이 있어. 지금까지 들어왔던 음악과 전혀 다른 곡, 마치 누군가의 마음이 그대로 노래가 된 듯한.. 그때, 행복함과 슬픔이 함께 찾아와서 난 혼자가 아니라고 생각했어. 계속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 다시 한 번 그 곡을 듣고 싶어.』 이상하게도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난다. 많은 사람들이 '별을 쫓는 아이'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를 흉내내려고 한 신카이 마코토의 실패작이라고 했지만 '마루 밑 아리에티'와 '코쿠리코 언덕에서'를 보며 약간의(?) 실망감이 없지 않았던 나에게는 왜 극장에서 보지 않았을까 후회될만큼 오랜만에 너무 좋은 느낌의 작품이었다. 『 얌전하고 굉장히 착한 아이랍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일찍 잃었고..
나의 서른이 대략 하루 남짓 남았다. 나의 서른.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직장 생활을 하며 세웠던 1차 재테크 목표 달성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포털기업으로 이직 성공 나름 만족스러웠던 이사 죽어라 다이어트 할 땐 꿈쩍도 않더니 미친듯 야근하는 사이 3kg 정도 줄어버린 체중 (뭐 어쨌든 감사 ㅎㅎ) 반면 여느해보다 부족했던 독서량과 운동량 너무 바빴다고 변명을 하고 싶지만 그래도 반성 반성! 그리고 '서른이 되면 차를 사야지' 라고 맘 먹었던 것도 꽝~ 다음 기회에.. 그래도 적어놓고 보니 제법 괜찮은 한해였구나. 다만 아쉬운 건, 점점 친구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거. 뭐 원래부터 내 인간관계가 후지긴 했었지만 이젠 편하게 연락해서 술 한잔 할 사람이 정말 없다. 독고다이. 친구들아!! 잘 살고 있냐??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