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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인 줄 알고 바라보던 것이사실은 한강이 아니었음을 알고난 후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에는미묘한 차이가 생겼다.겉으로 보이는 풍경은 변함이 없지만그것을 향한 나의 마음이달라져버렸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을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 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고 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 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
수능을 보았다. 오랜시간 난 나름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만큼 과정도 순조로웠기에 주변에선 다들 어느정도 기대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내가 잘할 수 있으리라 믿었고 내 미래에 대한 핑크빛 상상으로 마음이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난 결과적으로 수능에 실패했다. 상위 1%까지 갔었던 성적이 7%대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원하던 학교도, 학과도 갈 수 없었다. 그동안 나의 노력이 무너지는 순간이었지만 난 애써 덤덤하려 했고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상심이 큰지 눈치채지 못했다. 어느 누구보다 위로가 필요했지만 아무도 나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난 그저 전쟁터에서 패배한 패잔병에 불과할 뿐이었다. 자책과 미련과 슬픔의 감정들이 뒤엉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밤이다. 마치 그때의 나처럼.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임당검사. 말도 안되게 달짝지근한 시약을 먹고 오전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한채로 주구장창 피를 뽑았다. 나중엔 지쳐서 병원 쇼파에서 잤다는..;; 검사가 끝난 후 애슐리에 가서 눈물 젖은 밥을 폭풍흡입했다. 찌찌도 배가 고팠었는지 음식이 들어가자 폭풍태동을 했다. 배고픈건 언제나 서럽다.
이 영화를 처음 봤던게..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프닝과 엔딩때 나오던 애니메이션이 참 인상적이었던.. 문득 다시 보고싶어져 어제부터 핸드폰으로 무한반복 중인데 다시 봐도 뭔가 느낌이 싱그럽다. 그 무렵, 난 방학을 맞아 기숙사 짐을 빼고 여수에 내려가 고딩 친구들이랑 두달짜리 토익 강의를 들으면서 영어공부를 핑계로 신나게 놀았고, 지연이랑 헬스장 다니면서 운동 대신 거기 있던 펌프에 푹 빠져 지내기도 했고, (우린 노바소닉의 또다른 진심을 눈 감고도 S 맞을 만큼 수준급이었다. ㅋㅋ) 지연이 부모님이랑 친구들 네명이서 망상 해수욕장에 놀러도 갔었는데.. 아마 이 영화를 그 무렵에 봤기 때문에 내 머릿속에 더욱 싱그럽게 각인되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보고, 또 봐도 기..
가끔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가는 꿈을 꾼다. 운이 좋을땐 그곳을 흘러다니는 아름다운 은하들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왜 갔는지는 알 수가 없다. 난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했던 것 같다. 그건 잠이 깨고 나서도 한동안 여운이 남는 애달픈 그런 감정이다. 하지만 누굴 그리워했는지는 모른다. 늘 그런식이다. 목적도 불분명하고 대상도 모른다. 문득 자기 태몽이 하늘로 용이 승천하는 꿈이었는데 용 꼬리에 김미화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는 웃지못할 사연이 생각나는건 왜인지.
33살 생일 기념 와인을 사러 이마트에 갔는데 아주머니께서 신분증 검사를 하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