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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나는 왜 아직도 너로 인해 이따금씩 슬퍼지는가 우리만의 비밀은 이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너와 나는 죽을때까지 다시 만날 수는 없는 운명이다 아무도 없는 고요한 새벽 끝을 알 수 없는 상념(想念) 잠이 오지 않는다
꿈을 꿨다. 귀신이 내 발목을 잡고 놔주지 않는 꿈이었다. 난 귀신에게 어서 꺼지라며 소리를 치고 욕을 퍼부어대며 악다구니를 썼다. 잠에서 깨보니 내 오른발이 왼쪽 발목을 누르고 있었다. 근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난 언제부터 귀신에게 욕을 퍼부어댈만큼 용감(?)해진걸까. 나도 나를 알 수가 없는 요즘이다.
두 부류의 아이가 있다. 한 아이는 엄마와 잠시라도 떨어지는게 두렵다. 불안한 마음에 큰소리로 울며 떼를 쓴다. 엄마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다. 다른 아이는 혼자 있는거에 익숙하다. 엄마가 나가도 울지도, 보채지도 않는다. 심지어 엄마가 나가는걸 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순간 두 아이의 맥박이나 혈압,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다르지 않다. 무신경해 보이는 아이도 실은 모든 세포를 엄마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체념한 듯 보이지만 그 아이는 마음으로 울고 있는 것이다.
늘 입으로는 집착에서 벗어나라, 내려놓으면 편해진다 많이 얘기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실행해 옮기려니 날 머뭇거리게 하는게 참으로 많다. 나의 행복, 너의 행복, 내가 추구하는 삶,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 하지만 따지고보면 가장 큰 망설임의 이유는 나의 용기없음이다. 선택은 온전한 나의 몫이니 더이상 핑계거리를 찾지 말자. 내 인생이니 내가 책임져야하지 않겠는가. 나를 믿는다. Good Luck.
회사가 더이상 직원을 미래를 함께 할 동반자로 보지 않고 그저 피 빨아먹는 버러지같은 존재로 볼 때에는 조용히 그 회사를 떠나는 게 맞다. 아직은 고민의 시간이지만 2주후가 되면 모든것이 달라져 있겠지. 당분간은 잠수다.
요즘들어 자주 무서운 꿈을 꾼다. 나의 무의식 속에 갇혀있던 두려움이 자꾸 수면위로 올라오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위태롭다. 또 다시 그때의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뿐이다. 무서운 꿈이 현실이 되지 않기를.
09.11 TODAY 969
연애를 시작할 때의 느낌, 그 달달하고 푹신푹신하고 지나가는 고양이와도 방긋 미소지으며 인사 나누게 되는.. 그 느낌에 중독되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랑의 시작만을 반복하는 증후군까지 있다고 하니 그 강렬함은 실로 대단하다. 오랜 연인의 무관심에 상처입다 못해 익숙해져 갈 무렵 새로운 누군가가 건넨 보고싶다는 한마디에 마치 멜로영화의 주인공이라도 된 마냥 가슴 두근거리던 기억. 하지만 그 두근거림도 시간이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그라들어 버릴 소위 말하는 사랑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걸 지금은 안다. '로맨스가 필요해'라는 드라마를 정주행하다보니 여러가지 기억들이 우후죽순으로 불거져 나오며 결국 주인공의 선택에 공감을 하게 되더라는.. 예전의 나였다면 결말이 짜증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