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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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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느꼈을 때 나는 알아버렸네 이미 그대 떠난 후라는걸 나는 혼자 걷고 있던거지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네 마음은 얼고 나는 그곳에 서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지 마치 얼어버린 사람처럼 나는 놀라 서 있던거지 달빛이 숨어 흐느끼고 있네 우~ 떠나버린 그 사람 우~ 생각나네 우~ 돌아선 그 사람 우~ 생각나네 묻지 않았지 왜 나를 떠나느냐고 하지만 마음 너무 아팠네 이미 그대 돌아서 있는 걸 혼자 어쩔 수 없었지 미운건 오히려 나였어 미운건 오히려 나였어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보고 싶다' 는 말에는 사랑의 모든 표현이 다 담겨 있다. 그 말은 그리움을 만들어 놓는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는 말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보고 싶다' 는 순수한 애정의 표현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의 고백이다. '보고 싶다' 는 말은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표현되는 사랑의 언어다. '보고 싶다' 는 '사랑한다'이다.』 생각해보니 늘 사건의 발단은 이 말로 인해 시작되었다. 고맙기도 하고 원망스럽기도 한, 무심했던 마음을 한순간에 요동치게 만드는 묘하고도 묘한 말. 보고 싶다..
요즘같이 해가 길어 퇴근길에도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을 즈음이면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없이 느릿해진다. 청명한 하늘 아래에 있는 풍경들을 좀 더 눈에 담아두고자 함인지, 맑은 하늘을 뒤로 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가기 싫음인지, 아니면 두 개가 모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마음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구름처럼 방실방실해진 마음을 좀 더 내버려두고 싶은 심정이랄까.. 후훗.. 마음을 배려할 줄 아는 착한 발이구나.
요즘 트위터가 대세라고 하도 여기저기서 짹짹거려대서 웹개발자의 사명감(?) 내지 호기심으로 나도 하나 개설해보았다. 말로만 들었을땐 그냥 티스토리같은 블로그의 일종이겠거니 했는데 물론 블로그의 기능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마치 실시간 댓글같다는 느낌..? 처음엔 따로 사용법을 익혀야 할 정도로 얄궂고 사진같은 자료를 올리기에도 번거로운 트위터가 왜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기일까 납득이 가지 않았었는데 이틀정도 사용해보니 조금 알것도 같다. 대화할 사람,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에 대한 절실함. 물론 블로그나 싸이월드같은 커뮤니티들도 그런 기능을 하고는 있지만 트위터만큼 즉각적이고 광범위하지는 못하니까. 나 역시 트위터를 하면서 외롭거나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을때 부담없이 말을 건낼 수 있는 친구가 생긴것 같아 한편..
『사랑과 집착은 얼마나 다른 걸까. 사랑이란 순수한 감정일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돌아봐도 이때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죽도록 사랑한 것도 아닌데, 죽을 만큼 사랑한 것도 아닌데, 나 역시 도무지 내릴 수 없는 결론이다. 사랑과 집착은 얼마나 다른 걸까. 아름다운 사랑의 부산물 중 하나가 집착일까, 아니면 잘못된 사랑의 결과일까. 죽을 만큼 사랑하지 않아도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도 누군가 나의 사람이 되었다가 사라지기 전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것이 집착은 아닐까. 난 나도 모르고 있을 내 속의 집착이 가끔은 너무 두렵다. 그래서 뒤돌아서버리기도 했었으니. 바보같이 말이다.』 사랑은 함께 숨쉬는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자유, 이 빌어먹을 자유라는게 당최 뭐란 말인가. 마음이 점점 나약해져가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