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기 (368)
정미나닷컴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내가 어떻다 말을 하고.. 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가 어떻다 말을 한다. 내가 사랑하는 건 지금 내 눈앞에 있는, 내가 느끼는 그대로의 너인데.. 마음이 조금 씁쓸하다. 나도 생각이란게 있고 눈이라는게 있으니 부디.. 시끄러운 잡음은 좀 꺼주시길.
돈 버는 것도 좋지만 이제 슬슬 공부를 좀 해야겠다. 맨날 신규화면 갯수 채우는거에만 쫓겨 copy&paste만 열라 해대다보니 창의력 발휘는커녕 예전에 개발했던 소스들도 가물가물.. 뭔가 고민을 하고 머리를 짜내 기발한 알고리즘을 구현하고 해야 성취감도 있고 할텐데 이건 뭐.. 쩝.. 연장계약을 괜히 했나 살짝 후회도 되는 요즘이다. === 봄맞이 공부계획 === Java, JSP, EJB, Struts, Oracle, Xml, Ajax, Flex, VBscript 그리고.. Toeic. 일단은 이정도만..;; 끙;;
『 정신이 나갔습니다. 마음이 나갔습니다. 영혼이 나갔습니다. 당신을 만나고부터 제가, 제가 아닙니다.』 - 소울메이트 중.. 만약에 그 때.. 그냥 그대로 널 놓쳐 버렸더라면..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해져. 이렇게 좋은 널,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널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현재 시각 새벽 3시 45분. 이 시간까지 일을 하다니 내가 드디어 미친게로군.ㅋㅋ 근데 더 미칠일은 그런데도 일이 아직 남았다는거.. 뭐 이정도? 후딱후딱 헤치우고 오전중에 퇴근해버려야짓~! 절로 다이어트가 되는 금융권 프로젝트로구나. 아흐~ 다롱디리. ps: 비타500이랑 레쓰비커피랑 버터링쿠키 완전 고마와~~ ^___^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온통 세상이 뽀송뽀송하다. 햇살은 햇살대로.. 구름은 구름대로.. 언제부터인가 난 누군가를 만나는데에 있어서 속물이 다 됐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첫사랑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처음부터 마음을 보았다는 말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리고 진심은 통한다는 말도.. 『 당신은 나를 한없이 착하게 만들어요. 당신때문에 열심히 살고 싶어졌어요. 마음을 다해 사랑할게요. 정말정말 고마워요~ 나를 알아봐줘서.. 』
요즘들어 문득 일 하는게 참 즐겁다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집중해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하루종일 모니터만 보고 있는데도 그냥 즐겁다. 내가 한동안 잊고 있었던 사실이 새삼 떠올랐다. 나의 일, 나의 직업.. 프로그래머, 개발자. 어렸을 땐 막연히 멋지다고만 생각됐던.. 가끔씩 한계에 부딪칠때마다 날 좌절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순간순간 성취감을 안겨주었던 아주 소중한.. 내가 서른살쯤 됐을 때 어디에 가서든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그리고 즐겁게 나의 직업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더 노력해야겠지. 자!! 힘내자~ 지금은 열심히 일 해야할 때.
예전에 좋아했던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나왔던 적이 있다. 『근데 이 찜찜한 기분은 뭐냐고.. 밥먹고 이빨사이에 뭔가 꼈는데, 아무리 해도 안나올 때 그 혓바닥만 쥐날 것 같은..』 지금 나의 심리가 그렇다고 하면 조금 표현이 될까. 왜 그럴까.. 찬찬히 생각해 본다. 사실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다만 그 해답이 진실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것 뿐이다. 공허하고, 공허하고, 또 공허하다. 열아홉의 어린 나이로 홀로 삶을 시작해야했던 그 때보다 오히려 요즘이 더 쓸쓸한 것 같다.